"낙동강 벨트 사수"…與 영남 중진, 험지로

입력 2024-02-06 18:48   수정 2024-02-07 00:50

국민의힘이 부산·경남(PK) 지역 내 야당 강세 지역을 되찾기 위해 영남권 중진들을 차출하기로 6일 결정했다. 5선의 서병수 의원(부산 진구갑)을 부산 북·강서갑에, 김태호 의원(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·3선)은 경남 양산을에 출마시키기로 한 것이다.

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“경남과 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사수해야 한다”며 “우리 당으로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략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서 희생한다면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”고 차출 배경을 설명했다.

서 의원이 출마하기로 한 북·강서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(재선)의 지역구다. 2006년부터 해당 지역에서 활동해온 전 의원은 여당 인사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힘든 조직력을 구축했다. 양산을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다. 김 의원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가까운 지역 특성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.

하지만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,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지낸 만큼 PK 어느 지역에서든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어 볼 만하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.

같은 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‘중진 페널티’ 강화안을 발표했다.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역구가 조정됐거나 중간에 당적을 옮긴 경우에도 공천 점수에서 최대 35%를 감점하는 원칙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.

이날 서울 강남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“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르겠다”는 입장문을 냈다. 이 전 비서관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동시에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자 여권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다. 대통령실도 “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”는 입장을 낼 정도였다. 윤 대통령이 이른바 대통령실 참모 및 내각 출신 인사들이 ‘양지’에 공천을 신청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는 얘기도 나왔다.

정소람/설지연 기자 ram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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